가난한 마음에 흐르는 피...

가난한 마음에 흐르는 피...

★쑤바™★ 8 6,844



썬득썬득, 바람이 차다.

시린 아청빛 하늘은...
모지락스런 찬바람, 후후 불어대며,
거친 호흡을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눈부신 가을날은,
이제, 뒷켠으로 물러날 때다.

시린 공기가..
시린 마음을 뉘우치지 않는것처럼,

졸렬과 비겁과,
고독과 수치가,
그들 마음을 뉘우치치 않는것처럼,

영혼의 빈 터엔..
바짝 말라붙은 부엽들이,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낡고 바스라진 추억을 흩뿌린다.

그림자가 토해내는..
그 숨결, 뜨거운 호흡에서 태어나..

바람이 쓸어가버리는 가벼운 구름처럼,,
이리저리 허공에 흔들리다가..
대지위에 스러진다.

우리는,
거지처럼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

제물처럼 바쳐진..
희생물같은 몰골로 부유한다.

장님처럼 눈뜨지 않고...
벙어리처럼 세상에 침묵하고,,
방향잃은 철새처럼 발길은 방황한다.

우리의 고통속에서..
우리의 쾌락속에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웃음을 지으며,
음흉한 가면을 쓴다.


참자!

희미해진다..꿈은, 어차피!



나를 취하게 하는 포도주.
나는, 그 달콤한 피를 흘린다.

시린...아청빛 하늘은...
어둡고도 축축하여..
머릿속을 차갑게 적신다.

욕정에 젖어 떠는것마냥..
그 썬득한 차가움이 내 몸을 흔든다.

세상과 차단된 내 빈곤도..
마치 빛나는 별빛처럼 찬란하다.



살이 뜯겨나가고,
피가 흘러내리는 것 쯤은..
대수롭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다.

비릿하고 달콤한 핏빛 향기가 진동하는,,
정지된 시간 속에,,

나는,, 갇혀있다.




Comments

★쑤바™★
머 항상 이런식이지...ㅋㅋ 
윤영이
쑤바 자작이야?
글쟁이가 돼보는건 어땡? ㅎㅎ 
★쑤바™★
쿠할...
내 피,,잡솨봤어? 잡솨봤냐고?+_+

다음에,, 기회를 줄께...emoticon_012emoticon_014 
kuhal
나를 취하게 하는 포도주. 나는, 그 달콤한 피를 흘린다.
역시.. 쑤바의 피는 알콜로 이루어져 있다믄스... =ㅅ= 
명랑!
뚜바 ... emoticon_084 글을 읽으니....

사무실 안에서 붕어빵(아님 호떡) 팥고물 뚝뚝 흘려가며 먹고있는 모습...
이 아닐까 하는 상상이....(아님말구~)ㅋ~emoticon_014 
★쑤바™★
이미 갇혔는데..또 갇혀?ㅋㅋㅋemoticon_014 
color
나는, 그 달콤한 피를 흘린다... 압권입니다... 졸음이 뜯겨나가는 군요 ^^;; 
KENWOOD
아,,,딘장,,,생각은 하고 들어왔건만,,,ㅡㅡ

지발 어디좀 갇히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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